부천 테크노파크에는 20~50년을 한 분야에서 버틴 회사들이 있습니다. 블로그에 실린 이야기를 모아 보면 버티는 방식이 대체로 여섯 가지로 나뉩니다. 그 방식과 해당 회사의 원문을 함께 정리했습니다.
중소 제조업에서 20년을 넘긴다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. 외환위기, 금융위기, 중국의 추격, 코로나를 다 지나야 하기 때문입니다. 부천 10개 테크노파크 블로그에 실린 오래된 회사들의 이야기를 모아 읽어 보니, 버티는 방식이 대체로 여섯 가지로 나뉘었습니다.
이 글은 발전협의회가 쓴 「횡단 글」입니다. 한 회사를 자세히 다루는 글은 각 단지 블로그에 원문이 있고, 이 글은 그 글들을 하나의 주제로 가로질러 엮은 것입니다. 회사 이름을 누르면 해당 단지 블로그 원문으로 이동합니다. 협의회는 단지 글을 복제하지 않습니다.
① 한 부품만 깊이 판다
제품을 넓히지 않고 하나를 끝까지 가는 방식입니다.
| 회사 / 글 | 무엇을 | 단지 |
|---|---|---|
| 챔피언코리아 — PIN 하나만의 반세기 | 핀(PIN) 하나로 반세기 | 춘의 2차 |
| 챔피언코리아 — 202동에서 미크론을 다듬는다 | 설비 목록이 곧 정밀도의 증명 | 춘의 2차 |
이 방식의 강점은 분명합니다. 같은 것을 오래 만들면 아무도 못 따라오는 지점이 생깁니다. 대신 그 부품이 사라지면 회사도 위태로워집니다.
② 공정을 하나씩 붙여 나간다
반대로 옆 공정을 계속 끌어안는 방식입니다.
| 회사 / 글 | 붙여 온 순서 | 단지 |
|---|---|---|
| ㈜신원피앤피 — 인쇄소가 부착기 22대를 갖게 된 이유 | 인쇄 → 부착(9년 뒤) → 수축 → 용기 사출 | 춘의 3차 |
| 오에스에스케이 — 인증서 목록이 곧 사업계획서 | 디자인(2013) → 공장(2018) → 식품용기 자격(2019) | 삼보 |
고객이 다음 단계도 해 달라고 할 때마다 받아들인 결과입니다. 기술을 먼저 갖추고 고객을 찾은 것이 아니라 고객이 회사를 끌고 간 셈입니다.
③ 남이 하기 싫어하는 자리를 지킨다
| 회사 / 글 | 어떤 자리 | 단지 |
|---|---|---|
| 베스트전자 — 케이블은 왜 아직 사람 손이 필요한가 | 자동화가 안 되는 하네스 공정 30년 | 삼보 |
| 레이저만 — 지워지면 안 되는 글자들 | 26년째 레이저 표기 | 춘의 1차 |
자동화가 어렵다는 것은 진입이 쉽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. 숙련이 쌓이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, 그 시간이 울타리가 됩니다.
④ 제품이 아니라 「자리」를 지킨다
시장이 작아 보여도 그 자리를 지키면 계속 갑니다.
| 회사 / 글 | 지켜 온 자리 | 단지 |
|---|---|---|
| 정인일렉텍 — 가져가지 못하게 만든 충전기 | 「업소용」이라는 좁고 확실한 자리 30년 | 춘의 2차 |
| 안경원 4,300곳을 거쳐 당구장으로 | 소상공인 소프트웨어 40년 | 대우 |
⑤ 서류를 쌓는다
공공조달과 수출이 있는 분야에서는 자격증이 곧 영업권입니다.
| 회사 / 글 | 쌓아 온 것 | 단지 |
|---|---|---|
| 오에스에스케이 — 인증서 목록이 곧 사업계획서 | ISO · 연구소 · 벤처 · 식품용기 영업신고증 | 삼보 |
| (주)피제이전자 — 의료와 자동차 규격을 동시에 | ISO 13485 + IATF 16949 | 부천 1단지 |
| KVC 케이브이씨 — 25년치 연혁, 빈 해가 거의 없었다 | 매년 무언가를 남겼다 | 부천 2단지 |
⑥ 규격이 바뀔 때 먼저 움직인다
제도가 바뀌면 시장이 새로 생깁니다. 그때 준비가 돼 있던 회사가 가져갑니다.
| 회사 / 글 | 움직인 시점 | 단지 |
|---|---|---|
| 에이디파워 — 파는 것은 장비가 아니라 증거다 | 2021년 전기안전관리법 원격점검 제도화 | 부천 4단지 |
| 크레이벤쳐스 — 매표소 아주머니가 하던 일 | 1999년 무인발매기 → 배리어프리 키오스크(2025~) | 삼보 |
여섯 가지를 겹쳐 놓으면
| 버티는 방식 | 핵심 | 약점 |
|---|---|---|
| ① 한 부품만 깊이 | 아무도 못 따라오는 정밀도 | 그 부품이 사라지면 위태롭다 |
| ② 공정을 붙여 나간다 | 고객을 놓지 않는다 | 설비 투자가 계속 든다 |
| ③ 하기 싫은 자리 | 숙련이 울타리 | 사람을 못 구하면 멈춘다 |
| ④ 좁고 확실한 자리 | 경쟁자가 적다 | 시장이 커지지 않는다 |
| ⑤ 서류를 쌓는다 | 공공·수출의 입장권 | 유지 비용과 심사 부담 |
| ⑥ 규격 변화에 먼저 | 새 시장을 선점 | 제도가 미뤄지면 같이 미뤄진다 |
※ 블로그에 실린 이야기를 읽고 협의회가 정리한 구분입니다. 각 회사가 스스로 이렇게 분류한 것은 아닙니다.
여섯 가지가 서로 배타적이지는 않습니다. 오래 버틴 회사일수록 두세 가지를 함께 쓰고 있었습니다. 공통점을 하나만 꼽자면 — 모두 자기가 무엇을 파는 회사인지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었습니다.
※ 이 글은 부천 10개 테크노파크 블로그 158건(2026년 9월 15일 기준)을 전수 조사해 「오래 버틴 회사」라는 주제로 엮은 것입니다. 각 회사의 연혁·실적 근거는 링크된 단지 블로그 원문에 있으며 본 글은 원문을 복제하지 않았습니다. 「여섯 가지 방식」이라는 구분과 표의 「약점」 열은 협의회가 붙인 해석으로, 각 회사가 밝힌 내용이 아닙니다. 링크는 작성 시점에 전부 접속 확인했습니다.